관현악 구조 ㅣ Orchestral Unison

관현악법의 분석(Analysis of Orchestration)

관현악법을 분석하는 목정은 악상(musical thought)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써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발견하는 것에 있다. 그 직접적인 목적은 관현악보를 단순화하여 비전문가에게 "음표의 홍수"처럼 보이는 것이 질서있게 보이도록 하는데 있다. 그것은 각 악기가 어떻게 결합되어서 음향의 균형과 음색의 통일 내지는 변화를 이루고 있는가를 연구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결국 작품을 분석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작곡가나 시대적인 관현악법 스타일의 차잇점을 알게 되는 것이다.

분석의 첫 단계는 관현악법이라는 관점에서 떠나 음의 구조를 조사해 보고 어떠한 구성요소가 그 음악을 이루고 있는가를 아는 일이다. 이러한 요소의 수는 그다지 많지가 않다. 그것은 선율, 화성적 배경이나 반주, 대위법적인 여러 성부, 화음 등이다. 대개의 음악에서 이러한 요소를 쉽게 구별해 낼 수가 있다.

분석의 두 번째 단계는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있는 각 요소의 수와 성격을 확실하게 파악한 후,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 간에 각 악기 또는 악기의 섹션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에 대하여 주의하는 일이다. 여기에서 어려운 점은 훌륭한 관현악곡이라는 것은 악기의 배치나 때로는 관현악 구조까지도 계속적으로 훌륭하게 변화시켜 나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한 스타일의 분석법은 음악의 짤막한 부분에만 적용되게 되고, 때로는 겨우 몇 마디에만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게 된다. 그 구조나 배치는 아주 쉽게 이해된 패시지(pasage)를 택해야 하고 보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좀 더 숙련된 후에 공부하는 것이 좋다. 

분석의 세 번째 단계는 각 요소를 비교 검토하는 일이다. 즉, 배분의 결과를 균형이나 대조라는 점에서 평가해 보거나 그 밖의 무엇인가 눈에 띄는 특질이 있으면 그것을 주의해 보아야 한다.

분석의 네 번째 단계는 각 요소를 개별적으로 골라내어 그것을 보다 더 자세하게 검토해 보는 일이다. 즉 음색의 선택법과 결합, 중복과 간격, 악센트의 강조법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점에 대해서 주의하는 일이다. 

음악 전체를 판단하는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된다. tutti의 정도, 구조의 통일성과 변화 그리고 관현악법의 취급절차 등은 악장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큰 문제로써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하나의 요소로 된 구조(Orchestral Unison)

그 구조가 하나의 요소만으로 구성되어져 있을 경우에는 대개 선율적인 프레이즈의 성격을 갖게 되고 한 악기의 독주로나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에 의해 어떠한 곳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의 unison(옥타브로 중복되어 있지 않음)으로 되어 있을 수도 있고, 그 음역 내에서 선유을 알맞게 연주할 수 있는 모든 레가토 악기가 이에 관하여 연주하게 되어있는 경우도 있다. 

각 악기들이 가지고 있는 음역대에서의 기능적, 음색적 특징들을 고려해 악기를 배치하여 풍부하고 혼합된 음색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유니즌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은 각 악기 고유의 음역을 고려하는 것이다. 목관같은 경우, 옥타브 유니즌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많은 악보들에서 옥타브로 진행하다가 한 음을 같이 연주하게끔 그려진 악보를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성능이 좋지 않은 음역에 놓일 수도 있고 밸런스의 문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최선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악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옥타브의 중복은 새로운 구조상의 요소를 추가하는 것으로 고려되지 않는다. 그것은 음향의 수직적인 차원을 넓히는 것 이외에도 두 성부는 윗 부분음(배음)이 합치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귀는 가끔 오탁브로 중복된 것을 유니즌으로 잘 못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습관적인 옥타브 중복은 이 원칙에 대한 좋은 예이다.

다른 음정에서도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경우가 있다. 3도나 6도로 선율을 계속해서 중복하는 공통관례는 하나의 성부를 화성적으로 두껍게 또는 강조한느 것인만큼, 새로운 멜로디적 성부를 추가하는 것으로는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