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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사/20세기 음악9

우연성 음악(Indeterminacy) 우연성은 '주사위'라는 뜻의 라틴어 알레아(Alea)에서 유래하는 '불확정성 작법', 즉 작곡이나 연주에서의 우연적인 조작을 말하는 종합적인 개념이다. 케이지와 미국의 아방가르드에서 시작된 완전히 정의되지 않는 형식들, 슈톡하우엔과 볼레즈의 순열적 사고 속에서 구조적으로 또는 형식적으로 전향된 형식들을 총칭하여 우연성 음악이라 한다. 서양음악 전통의 관점에서 우연성 음악은 창작에 대한 기본적 취지에 반대되는 것이다. 합리성을 추구하는 예술에 대한 견해에서 볼 때도 우연성 음악은 '미완성'의 작품이기 때문에 음악의 범위를 벗어난 반예술(Anti-art)로 간주한다. 총체적 개념으로써 우연성 음악은 그것을 대표하는 작곡가에 의해 대륙간의 기본적 개념 차이를 가지고 있다. 케이지는 예술의 목적은 예술과 매일 .. 2022. 5. 22.
쇤베르크 ㅣ 무조음악과 12음기법 쇤베르크의 초기 작품 쇤베르크의 음악은 당시 유럽의 후기낭만주의 음악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브람스와 바그너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의 초기 작품에서는 낭만주의 음악 어법을 사용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쇤베르크는 브람스로부터 주제를 발전하고 변형하는 기법을 배웠고, 바그너로부터는 불협화음의 자유로운 사용, 반음계적 화성 등을 배웠다. 19세기의 마지막 해인 1899년에 작곡된 현악 6중주곡 "정화된 밤"(Verklarte Nacht)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후기 낭만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며, 이 음악이 기초하고 있는 데멜(Richard Dehmel 1863-1920)의 시 역시 그 시대의 세기말적 증상을 심하게 나타낸다. "정화된 밤"으로부터 2년 후의 작품인 "구레의 노래"도 후.. 2022. 5. 21.
표현주의 음악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 1874-1951), 베베른(Anton Webern 1883-1945), 베르크(Alban Berg 1885-1935)의 초기 무조성 음악을 일컬어 '표현주의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음악에서 사용하는 표현주의라는 용어는 인상주의와 마찬가지로 미술사조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러한 용어들이 유래한 독일어의 두 단어를 보면 '인상주의'(Impressionismus)와 표현주의(Expressionismus)는 알파벳 첫 두 글자만 다르다. 인상주의는 안(Im)으로 받아들이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표현주의는 밖(Ex)으로 표출한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용어 자체에서 서로 대조적인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표현주의 화가들로 꼽히는 칸딘스키(Wassily.. 2022. 5. 16.
20세기 음악과 현대 문명 20세기 음악을 보다 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20세기 초반의 사회적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사회 전반에 큰 변혁이 일어났고 이는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과 과학 기술, 건축 및 각종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중에서도 겉으로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물질문명의 급격한 발달이다. 19세기 말 경부터 시작된 각종 발명은 20세기까지 계속되었고 전화, 라디오, 전기, 자동차 등은 이미 1920년대에 유럽과 미국에서 친숙한 것이 되어 있었다. 20세기 초, 이러한 발달로 많은 사람이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이에 대한 후유증은 전쟁이 끝난 1918년 이후에도 쉽사리 없어지지 않았다. 사회 전반이 전쟁의 참상으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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