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렬주의 또는 총렬음악에 대한 개념의 이해는 12음기법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 음악가들은, 특히 '신음악을 위한 다름슈타트 국제 하계강좌'를 무대로 하여 전쟁 이전 음악의 흐름 가운데 음렬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었다. 첫 번째로 꼽히는 결과물이 바로 총렬음악(Serielle Musik)이다. 총렬음악은 12음기법의 순열기법적 사고를 음악 구성의 모든 매개변수로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그러므로 얻어질 수 있는 열은 음의 지속열(Daurnreihe), 아티큘레이션열(Artikulationsreihe), 강약열(Lauststarkereihe), 음색열(Klagfarbenreihe) 등이다. 그로인한 통일된 예술작품과 완전히 조직적인 작품을 목표로 삼았다. 동시에 작품을 이루는 모든 구성 요소에 완전한 동등권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총렬음악에서 음높이와 동등한 관계에서 순열법칙이 적용된 강약열, 지속열 등에서는 각각의 음가 및 다이내믹스(Dynamics)가 12음기법, 또는 총렬음악에서의 불협화음의 해방에 견줄만한 완벽한 동등함을 가지지는 못한다.
총렬주의는 베베른과 메시앙의 점묘적 작곡의 영향을 받아 그 방향성이 제시되었다. 이러한 총렬주의는 약 1950년대에서 1960년경에 이르기까지 그룹 작곡의 발전된 형식으로 나아간다. 또한 총렬주의는 극단적인 통계적 견해, 우연적 견해와 결합하면서 다양한 음악적 현상(전자음악과 알레아음악)으로 전환된다.순열적 사고는 전통 개념의 동기와 주제, 박절적으로 배열되어 미리 계산될 수 있는 시간 경과에 대한 개념을 해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순열적 사고의 결과는 기능적 화성으로서뿐 아니라, 각각의 긴장을 띠는 화성과 같은 모든 전통적 화성의 위기를 초래한 것이다. 나아가 기악 음악과 성악 음악 사이에서의 상반성의 해체, 음악 구성의 기능으로서 공간에 대한 음악적 매개변수로의 편입, 조화를 위한 시간과 공간의 연결, 예정할 수 없고 되풀이할 수 없는 진행 등을 또한 순열적 사고의 결과로 간주할 수 있다.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볼레즈와 슈톡하우젠 등이 있다. 볼레즈는 메시앙의 피아노를 위한 "4개의 리듬 연습" 가운데 네 번째 곡인 "음가와 강세를 위한 모드"를 모델로 총렬주의를 구체화하였다. 슈톡하우젠은 점묘적 작곡에서 그룹 작곡으로까지 총렬주의 사고를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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